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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항공업 '부익부 빈익빈'…대한항공·아시아나 화물실적 '거뜬'
(게재일시 : Premium 2021-12-06 19:32 / Free 2021-12-06 19:32 / HTS 2021-12-06 19:32)

최근 13개국에서 델타형(인도)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2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면세점이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최진홍 기자최근 13개국에서 델타형(인도)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2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면세점이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최진홍 기자

[이코노믹리뷰=도다솔 기자]오미크론 변이에 하늘길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국제 여객 운송이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섰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가 다시 국경 문을 걸어 잠그고 있고 항공사들은 2년 만에 재운항을 시작한 괌, 태국 등 국제선 노선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국제선 회복만을 기대해왔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울상이다. 여행심리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4분기에도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오미크론 공포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과 같은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항공화물 운임 상승으로 4분기도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미크론에 줄 잇는 운항 취소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국제선의 운항이 연기하거나 취소되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예정됐던 괌 노선 7편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25일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제주항공은 16일 이후 다시 주 4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운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주항공은 이달 10일과 17일 운항이 예정됐던 인천~태국 치앙마이 골프관광 전세기 노선을 취소했다. 오미크론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가 이달 3일부터 16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10일간 강제 격리조치를 실시하면서 고객들의 항공권 예약 취소가 몰렸기 때문이다.

진에어도 현재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괌 노선을 주 2회만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이달 23일로 예정돼 있었던 인천~괌 노선 운항 재개를 내년 1월29일로 미뤘다. 에어서울은 기존 예약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을 변경해주고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이번 주 인천 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싱가포르·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일명 서킷브레이커(비상계획) 조항에 따라 트래블버블 계약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국토교통부는 싱가포르,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열흘 격리 조치가 시행되는 3일 이후에도 싱가포르·사이판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격리 면제된다.

다만 다른 코로나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인천 교회발 집단감염이 4차 전파까지 이어지며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어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6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운항 재개 일정을 이달 1일에서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에어부산도 해당 노선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1년8개월여 만에 재운항한다고 밝힌 인천~방콕 노선도 재개 시기가 이달 말에서 내년 1월29일로 연기했다. 진에어도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해당 노선 재개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오미크론에 발목 잡힌 LCC

업계에서는 오미크론으로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간 실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LCC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제주항공 -659억원, 진에어 -434억원, 티웨이항공 -36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8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코로나 상황이 천차만별이라 단정 지어 판단하긴 어렵지만 항공사로서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다. 하반기부터 트래블 버블, 위드코로나 등으로 점차 국제선 수요가 살아날 듯 보였는데 오미크론 사태가 터져 장기화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화물을 탑재하기 위해 좌석을 장탈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화물을 탑재하기 위해 좌석을 장탈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반면 FSC는 2년여간 이어진 코로나19 속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항공화물 덕에 4분기도 실적잔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됨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월 TAC 기준 아시아발 장거리 항공운임은 평균 14% 올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 분기 대비 21% 상승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항공화물 누적 물동량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300만톤(11월26일 기준)을 돌파했다. 연간 항공화물 300만톤 달성은 전 세계 공항 중 홍콩 첵랍콕 공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한공은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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