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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빠진 특례상장株…IPO ‘딜레마’
(게재일시 : Premium 2022-07-05 18:10 / Free 2022-07-05 18:10 / HTS 2022-07-05 18:10)

그래픽: e대한경제


올해 새내기주 13곳 중 9곳 공모가 하회

상장사 대표 "직원 근속연수까지 들여다봐"


[e대한경제=김진솔 기자]특례상장제도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상장(IPO)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시 입성 문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술성장기업 13곳의 이날 종가는 퓨런티어(+106.67%), 보로노이(+10.5%), 케이옥션(+8%), 넥스트칩(+6.15%)을 제외하고 모두 공모가보다 떨어졌다.

구체적인 하락폭은 △이지트로닉스(-45.23%) △바이오에프디엔씨(-18.75%) △레이저쎌(-14.38%) △비플라이소프트(-14%) △스코넥(-13.46%) △인카금융서비스(-11%) △풍원정밀(-4.93%) △노을(-3%) △모아데이타(-1.75%)다.

올해 초(1월 3일) 대비 코스닥 지수가 1037.83에서 750.95로 27.64%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적자 상황이 지속되는 등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탓에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신통찮은 특례상장사들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거래소가 상장 관련 요건을 지나치게 완화해 투자자 피해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한 투자자는 "기술력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상장 전에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채우는 기업이 몇이나 되나"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최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심사기준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구개발(R&D) 역량이 뛰어난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진의 근무 연속성 등까지도 심사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례상장기업 대표는 "연구소 직원의 근속연수까지 들여다볼 정도"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지 등 까다롭게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금도 기술평가의 신뢰성 제고, 업종별 특성 반영 및 신규 평가기관 확대 등을 위해 표준기술평가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8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의 문턱을 넘을 수 있더라도 위축된 IPO 시장 자체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우회로를 찾는 예비 상장사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 상장이다.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하인크코리아, 누보, 파이버프로, 웨이버스, 하이딥, 모비데이즈, 원텍, 태성 총 8개다. 하반기에도 코닉오토메이션, 8월 솔트웨어, 비스토스, 옵티코어, 신스틸 등이 상장할 예정이다.

스팩 합병 상장은 수요예측 흥행 여부 등 시장 분위기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준가(2000원)가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다. 특히 합병에 따른 법인격과 업력의 소멸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한 스팩 소멸 방식 상장이 허용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IPO는 위축됐지만 스팩 합병 상장은 크게 늘고 있다"며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은 직상장과는 달리 수요 예측 등의 절차가 필요 없어 시장 인지도가 낮은 기업의 경우 가치 평가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솔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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