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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51억 달러 인니 정유공장 증설사업에 PF 지원한다
(게재일시 : Premium 2019-12-10 17:56 / Free 2019-12-10 17:56 / HTS 2019-12-10 17:56)

수출입은행이 PF 금융 지원 의사를 밝힌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위치.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수출입은행은 10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가 추진하는 총 사업비 51억 달러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PF 금융 지원 의사를 내비치며 금융지원의향서(Support Letter)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인니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인니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한다.

이날 양환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인니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본사에서 엠마 마티니(Emma Martini) 페르타미나 재무이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관심서한에 서명했다.

페르타미나는 총 사업비 51억 달러중 약 38억 달러를 PF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수은은 향후 실사를 거쳐 상당부분을 PF 금융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수은은 발릭파판 사업 초기 소요자금 조달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금융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금융계약은 지난 7월 수은과 페르타미나가 체결한 15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F/A)에 따라 지원되는 개별대출 건이다.

F/A는 우리 기업 수주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다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한도방식 금융약정이다. 공통 금융조건을 미리 합의해 향후 우리기업의 수출거래 등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가능케 한다.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부에 운영 중인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기존 정유설비를 현대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9월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니 현지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의 최종 수주를 확정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하루 26만 배럴에서 하루 36만 배럴로 생산량이 확대되고, 환경표준인 ‘유로5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연료 생산이 가능해진다.

인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솔린 등 정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인니 내 원유정제능력을 확대하지 않으면 현재 40%에 달하는 수입의존도가 오는 2028년 약 50%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환경표준인 ‘유로5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정유설비 신·증설이 시급하다는 게 수은의 설명이다. 페르타미나가 2026년까지 원유 정제능력을 현재 하루 10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600억 달러에 달하는 6건의 대규모 정유설비 발주를 계획하는 주된 이유다.

현재 페르타미나는 기존의 노후화된 정유공장 4곳을 증설하는 ‘정유개발 마스터플랜(Refinery Development Master Plan·RDMP)’과 정유설비 2곳을 신규로 건설(Grass Root Refinery· GRR)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수은은 새롭게 도입한 경제협력증진자금(EDPF·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을 활용해 인니 정부가 추진 중인 카리안댐과 세르퐁 정수장을 잇는 도수관 건설 사업에 2억 4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 등 국내 기업이 EDCF 재원으로 건설 중인 카리안 댐의 원수가 이 도수관을 따라 자카르타 서부지역 주민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상수도로 공급된다.

EDPF(경제협력증진자금)은 수은 재원을 바탕으로 정부로부터 이차(利差)를 보전 받아 수은계정으로 취급하는 자금으로 개발도상국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한국과의 경제교류 증진을 촉진하는 현지 주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새로 만든 비구속성 원조 자금을 말한다.

한편 인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자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나라로 지난해 교역규모가 200억 달러에 달한다. 수은은 인니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한-인니 양국의 경제교류 확대에 첨병으로 나섰다.

두 나라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수은은 정유설비 외에 발전사업 금융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니 정부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35GW규모의 발전설비를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수력·지열발전 등 신재생발전 비중을 2017년 12.5%에서 2027년 2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은은 Siborpa, Tripa-1 등 신규 수력발전사업과 지열발전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면 적극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수은은 왐푸(Wampu) 수력발전사업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한 인니 발전 사업에 지난 10년간 12억 달러가 넘는 PF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양환준 수은 본부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건을 계기로 수은과 페르타미나간 금융파트너십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 페르타미나의 대규모 정유설비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건설기업들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니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수주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팀 코리아의 금융리더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